어깨회전근개파열수술 후 재파열, 뭐가 문제일까?

2019. 5. 2.

어깨회전근개파열수술 후 재파열, 뭐가 문제일까?


어깨회전근개파열수술 후 재파열, 뭐가 문제일까? 최근 내원하는 환자 중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수년전 또는 짧게는 수개월전 어깨회전근개파열수술을 받은 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며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본원을 찾은 분들 중 안타깝게도 다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비교적 나이가 젊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진단과 수술이 제대로 되었더라면 한번의 수술로 잘 치유될 수 있었을 환자도 있고, 어깨회전근개파열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수술을 하여 재파열로 인해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도 있습니다. 그 중 한 환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환자는 수년전 넘어지면서 어깨 통증이 발생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치를 하게 되었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서 타병원에서 MRI 촬영 후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어깨석회성건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제거하고 인대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럼 이때의 상태를 영상자료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X-ray에서 보면 녹색선으로 표시된 부위에 석회처럼 보이는 것이 관찰됩니다. 또 다른 X-ray를 살펴보겠습니다.

노란색 점선으로 표시된 부위를 보면 상완골의 대결절 부위가 정상적이지 않고 뭔가 손상된 것 처럼 보입니다.

MRI 에서 보면 녹색으로 표시된 부위에 검은 음영으로 표시된 것이 보입니다.

다른 MRI 를 보면 빨간색 점선으로 표시된 부위에서 대결절 부위의 불규칙한 면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상근의 약화는 관찰되나 파열 소견은 관찰되지 않습니다. 환자의 수상 기전과 상기의 검사들은 보았을 때 석회성 건염 보다는 대결절 골절이 발생되었고 그로 인한 불유합이 발생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첫번째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최초 수상 당시 바로 치료를 제대로 했다면 (이정도의 손상이라면 대결절 골절에 대한 수술적 치료) 지금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운동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이때 수술한 영상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관절경 사진상 노란색 점선으로 표시된 부위가 이두장건 부위인데 부분적인 파열 소견이 관찰됩니다.

빨간색 점선으로 표시된 부위가 골편으로 생각되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 극상근의 인대를 거의 다 박리한 상태가 확인됩니다.

상당히 큰 골편이 제거된 것이 보입니다.

골편을 제거한 후 다시 극상근을 봉합한 사진이 보입니다. 여기서의 문제를 한번 살펴보면 1. 이두장건의 부분 파열이 있기 때문에 어깨회전근개파열수술을 통해 이두장건을 절제하거나 고정시켜야 했습니다. 2. 조금 더 신경써서 진단을 했더라면 석회성건염으로 진단하지 않고 상완골 대결절의 불유합으로 진단하여 불유합에 대한 수술이 진행되었다면 훨씬 더 결과가 좋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유는 극상근이 파열되지 않았다는 점, 골편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불유합에 대한 골편 고정술 및 인대 보강술이 이 환자에게는 적합한 수술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입니다. 여기서 잘 치유가 되었다면 좋겠지만 수술 다음날 찍은 MRI 상에서 봉합나사못의 해리가 관찰되었습니다. 인대가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아주 많겠지요... 환자는 그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힘이 없어서 팔을 들어올릴 수 없었고 주사 및 약으로 버티다 최근 타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한 후 본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내원 당시의 상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빨간 점선으로 표시된 상완골의 대결절 부위 뼈의 결손이 더 심하게 진행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전 수술 당시 사용되었던 봉합나사못(노란색 화살표)이 뼈에서 빠져있는 것이 관찰됩니다.

MRI 상에서도 상완골 대결절의 뼈의 소실이 심하게 관찰되며 극상근의 인대가 아주 얇은 종이처럼 약화되고 파열된 것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재수술은 매우 꺼려지는 상황입니다. 나이가 젊은데 인대는 아주 좋지 않고 상완골의 뼈의 소실이 심해서 아무리 수술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이전만큼의 활동력이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어느 의사도 재수술을 하겠다고 하기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환자는 어렵게 저에게 내원하게 되었고 재수술을 결정하였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두장건의 부분 파열이 더 진행된 상태였고 이두장건 절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후 극상근의 약화를 보강하기 위해 극상근 봉합시 이두장건으로 보강술을 같이 시행하였습니다.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된 것이 이전 수술 당시 사용한 봉합나사못으로 뼈에서 빠져나와 덜렁거리는 상태였습니다. 이를 제거하고 어깨회전근개파열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극상근이 아주 얇은 종이처럼 매우 약화된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단순 봉합만으로는 인대의 강도를 얻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hybride 봉합법을 이용하여 이중으로 인대를 봉합하였고 이두장건과 인조인대(메가덤)을 이용하여 추가적인 보강술을 시행하였습니다.

매우 단단하게 봉합이 잘 이루어 진 것이 확인됩니다. 수술 후 어느정도 시간이 경과되고 다시 MRI 검사를 시행하여 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극상근의 긴장도가 아주 좋게 관찰되며 검은 색으로 보이는 부분(노란색 화살표)이 인조인대로 보강을 한 것인데 불규칙한 상완골의 대결절을 완벽하게 덮고 있으며 원래의 극상근과도 잘 치유된 것이 관찰됩니다. 무엇보다도 환자가 수술전 느꼈던 통증을 현재를 느끼지 않고 매우 행복해 한다는 것입니다. 근력강화, 기능부전에 대한 회복은 꾸준한 재활을 통해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 이번 케이스로 느끼는 것은 처음 전문의의 진단이 잘못될 경우 환자에게 좋지 않은 치료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이번 환자분처럼 전문의의 잘못된 진단으로 인해 불필요한 수술을 받을 경우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병원을 다니면서도 병을 키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동규 원장

이동규 원장

정형외과 의사 · 플래티넘의원

어깨·무릎 수술 및 비수술 치료

플래티넘의원 정형외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 · 이동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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